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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라카이 vs 보홀 비슷한 듯 다른 두 바다, 어디로 갈까?

by 이캐이캐 2025. 5. 30.

안녕하세요, 이캐이캐입니다.
필리핀은 여러 번 다녀왔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익숙한 곳은 단연 보라카이예요.
하얀 백사장, 반짝이는 물빛, 어디서 찍어도 그림 같은 풍경. 저에게는 늘 '휴양지의 정석' 같은 곳이었죠.
 

 

보라카이의 변화,
그리고 떠오르는 보홀

그런데 요즘은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어요.

  • 보라카이 접근성 변화: 예전엔 하루에도 몇 편씩 오가던 칼리보 직항이 지금은 하루 1편 정도로 줄었어요. 공항 도착 후에도 육로 + 보트 + 차량을 갈아타야 하다 보니, "이렇게까지 힘들게 가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죠.
  • 새롭게 떠오르는 보홀: 그 사이 새롭게 뜨고 있는 곳이 바로 보홀입니다. 예전엔 세부에서 경유하거나 배를 타야 했지만, 지금은 보홀로 가는 직항 노선도 생겨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어요. 공항에서 주요 시내까지도 10분 남짓이라 이동이 정말 간편하다는 게 보홀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죠.

바다의 성격도 정말 다릅니다. 보라카이의 해변은 걷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나오지만, 보홀은 직접 들어가서 즐기는 바다예요. 뛰어난 해양 생태계 덕분에 프리다이빙 천국이라 불릴 만큼, 바다거북, 정어리떼, (운이 좋으면) 고래상어까지 만날 수 있는 곳이거든요. (현재 고래상어 투어는 운영이 잠정 중단된 상태예요.)
실제로 요즘은 보라카이에서 오랫동안 가게를 하시던 한인 사장님들이 보홀로 자리를 옮기거나 두 지역을 병행하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여행 흐름이 이동하면서 비즈니스도 따라 움직이는 셈이죠.
 

보라카이 vs 보홀, 느낌이 완전히 달라요

두 지역은 어느 한쪽이 더 좋다기보다 성격 자체가 완전히 달라요.
 

🌴보라카이

그 자체로 '풍경'이 되는 곳이에요. 하얀 백사장, 해질녘 노을, 바다 따라 걷는 산책만으로도 충분하죠. 물론 패러세일링이나 호핑투어 같은 액티비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쉬고 감상하는 휴양지'**라는 느낌이 더 강해요.

 

🐳 보홀

체험 중심이에요. 해양 액티비티가 메인이고, 자연 속에서 직접 뛰어드는 시간이 많죠. 바다뿐 아니라 초콜릿 힐, 로복강 크루즈 같은 내륙 관광도 다양해서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여행'을 찾는 분들에게 딱이에요.

프리다이빙 강사인데 본인 묘기만 ㅋㅋㅋ
정어리 떼 나팔링
바다거북과 고래상어

필리핀 여행 최적의 시기: 건기 시즌

필리핀은 일반적으로 *건기(11월~5월)와 우기(6월~10월)*로 나뉘어요. 보라카이네서는 이 기간 동안 부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각각 '아미한(Amihan)'과 '하바갓(Habagat)'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대부분의 필리핀 해양 여행지는 이 건기 시즌(11월~5월)이 가장 좋답니다.

  • 건기(Amihan) 시즌: 11월~5월 북동풍이 불며 바다가 가장 맑고 잔잔해요. 보라카이의 환상적인 화이트 비치 물빛을 비롯해, 보홀을 포함한 대부분의 해양 액티비티가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시기입니다.
  • 우기(Habagat) 시즌: 6월~10월 남서풍이 불며 파도가 거세고,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처럼 해초가 밀려올 수 있어요. 물빛이 탁해지고, 해변 분위기도 조금 아쉬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샷을 노리거나 맑은 바다를 만끽하고 싶다면, '건기 시즌'(아미한)을 노려야 해요!
 

건기의 잔잔한 화이트 비치!
우기여도 날이 좋으면 예쁜 화이트 비치
우기의 화이트 비치는 이런 가림막이 있어요
우기 즉 하바갓 시즌의 화이트 비치!
선셋도 멋찐 보라카이!

 

여행,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여행은 항상 우리가 기대한 대로만 흘러가진 않죠. 계절을 잘 맞춰도 비가 오기도 하고, 고생해서 도착했는데 피곤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저도 여러 번 다니다 보니, 그 모든 것도 여행의 일부라는 걸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하늘이 맑으면 맑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그날의 여행은 결국 다 기억에 남아요.
 

그래서, 어디로 갈까?

  • 감성적인 바다 풍경과 여유로운 휴식을 원한다면 보라카이
  • 물속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체험과 자연이 궁금하다면 보홀

요즘은 보라카이를 거쳐 보홀로 향하는 분들이 늘고 있지만, 어디를 가든 중요한 건 기대치를 잘 조절하는 것. 그러면 어떤 여행지든 충분히 만족스러울 거예요.
결국, 어디로 떠나든 바다는 늘 옳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바다를 원하시나요?
 
덧붙여, 보라카이에도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고 보홀에도 아름다운 비치가 있지만,
이번 글에서는 각 지역의 대표적인 매력과 차이를 중심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세부적인 액티비티 정보와 숙소, 해변 추천 등은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다뤄볼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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